ㆍPhotographic Series
2010 ➤
비가 내리면 신명 나게 빗속으로 뛰어들던 축제의 날들. 빗속에서 친구들과 약여히 춤추며 뛰놀던 그날들이 다시 올 것이라는 심흉의 희원을 차마 발거하지 못하나, 둘레거려보면 어쩐지 그 희원의 크기는 자꾸만 움츠려든다.. 숨이 막힌다, 숨이 막힌다. 물속을 방불케 하는 현실의 풍유가 아니라 공기가 탁해서 호흡이 버겁다는 직유이다. 1급 발암물질로 규명된 PM2.5가 공기 중에 가득하다. PM2.5는 공기 중에 부유하는 독성 물질로 인체의 혈관 속으로 거침없이 파고드는 거시적인 입자로서 PM10보다 그 심각성이 가일층한 유해물질이다. 술 담배는 안 하면 그만이지만 공기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서울의 경우 1년 내내 PM2.5로 뒤덮여있다 하여도 그리 윤색한 표현은 아니다. 그런데도 현재의 PM2.5 예보시스템은 선진국들에 비해 적견할 수 없고, 많은 사람이 PM2.5의 심각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현재를 살아간다.
시대의 뿌연 대기 질은 해님의 드리핑과 내 삶의 낙인 완상을 방해한다.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서 공기에도 맛이 있다는 것을 체득하였다. 상큼했던 예전의 살구 맛 공기는 이제 더는 음미할 수가 없다. 밖에서 노래를 부를 수도 없고, 더는 밖에서 운동도 자적할 수가 없다. 우리는 생수를 사 마셔야 하는 의아한 시대를 맞이하고 받아들였듯이, 공기를 사 마셔야 하는 기상천외한 시대를 맞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다.. 긴 한숨 지며 고개 떨구면 바닥엔 가래침들이 흥건하다.
PM2.5는 잘 보이지 않는 입자이지만 그 심각성을 절감하게 되면, 가시적인 입자로 변하게 된다. 매일 옷을 챙겨입듯 매일 챙기는 마스크엔 어떤 갑갑함이 묻어있다. 사세(斯世)는 점점 도울해져만 간다. 환경이 사람에 물들어가는 것인지, 사람이 환경에 물들어가는 것인지... 오늘도 서울의 PM2.5 색깔은 짙은 빨강이다. 숨 쉬고 싶다. 사바전광의 인생살이, 숨이라도 편히 쉬며 살고 싶다.. 울한 마음 털어내려 하늘 올려다보면 연탄재 뿌려놓은 듯 끄무레하다.
The days of joy that merrily jumped in the rain when it was raining It doesn't throw away my hope that I may return to the days spent playing with friends in the rain, but when I'm looking around, somehow, my hope becomes increasingly smaller. It's suffocating. It is not a metaphor of reality reminiscent of being underwater, but a simile that breathing is difficult due to bad air. PM2.5, identified as a first-class carcinogen, is full of air. PM2.5 is a heavy metal substance floating in the air and is a macroscopic particle that penetrates into the blood vessels of the human body without hesitation. It is a harmful substance that is more serious than PM10. Alcohol and cigarettes are optional, but air has no choice. It's not a turgid expression to say that Seoul is always covered by PM2.5. Nevertheless, the current PM2.5 forecast system of South Korea is inaccurate, and a lot of people don't know the seriousness of the situation.
The hazy air quality of this era interferes with healthy sunlight and appreciation of the scenery, which is the joy of my life. Breathing the polluted air and I have found that there is even the air’s taste. The air of the past's refreshing apricot flavors can't be savored anymore. Now I can't sing outside or enjoy exercising outside. Just as we have embraced the strange age of purchasing drinking water, we may have to face an extraordinary age of purchasing air.. If I lower my head with a long sigh, I can see phlegm on the floor of the street.
PM2.5 is an invisible particle, but after learning its severity, it turns into a visible particle. I feel stuffy in the mask that I prepare every day, as if I wear clothes every day. This air of reality creates frustration. Is the environment tarnishing people, or are humans tarnishing the environment. Even today, PM2.5 in Seoul is dark red. I want to breathe. I want to breathe freely during my short life.. If look up at the sky with a gloomy heart, it is a gray, dark sky, as if it were sprinkled with briquette a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