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simgyeong(류심경 流心鏡)
2024 ➤ 유수(流水)는 천지(天地)를 포월(葡越)하여도 한점(限點) 머묾이 없다. 우리 자신의 마음은 항시 흐르며 세계의 풍경을 비추니 유수와 같다. 유수는 풍경을 거울처럼 반영 못 하나, 반영 아니하는 것도 아니니, 이는 류심경(流心鏡)이라 하겠다. 유수에 나무가 비치면, 유수에 나무가 생겨나고, 유수에 바위가 비치면, 유수에 바위가 생겨나고, 유수에 하늘이 비치면, 유수에 하늘이 생겨나듯, 마음에 고락이 비치면, 마음에 고락이 생겨나고, 마음에 생사가 비치면, 마음에 생사가 생겨나고, 마음에 윤회가 비치면, 마음에 윤회가 생겨난다. 하나, 유수는 그 어떤 반영에도 머무는 법이 없다. 반짝이면 반짝이는 대로, 일렁이면 일렁이는 대로, 흙탕물이면 흙탕물인대로 흐르며 순환하고..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