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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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 Disappear, 2010
2010 ➤ 미련으로 여물어버린 삶과 생명의 애착을 쌓인 먼지 털어내듯 속 시원히 떨쳐버릴 수 없고, 죽음이라는 것으로부터 태연해질 수 없는 나 자신 안에서 이 작업은 비롯된다. 엄마 뱃속에서 갓 태어난 아기는 살기 위해 첫울음을 터뜨린다. 그러한 행동은 학습된 게 아니라 본능에서 나오는 자기방어다. 모든 생명체의 첫 번째 사명은, 자신의 생명을 죽음으로부터 지켜내는 것. 내게 이 사진 작업은 첫울음이고, 삶의 발버둥이며, 인생의 아쉬움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하나같이 강한 생명력으로 꿈틀댄다. 응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도심 대로를 달리면 모든 차는 가던 길을 내어준다. 인류는 도로 위에 노란 중앙선을 명확히 긋고는 생명선이라 변칭하고, 위험이 도사리는 세상 곳곳에 초표를 세우고는 안전을 제창한다. 인류는..
2023.06.09 -
The Mother, 2009
2009 ➤ 이 작업은 험난한 세상 속에서 한뉘,여린 꽃으로 살다 가신 그리운 내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여정이다.포효하는 호랑이 앞에서 자식이 위협당할 때면,당신께서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사나운 양이 된다.자식을 윤택한 삶의 세월 속으로 떠밀고,당신은 분망히 흐르는 고된 세월 속에 몸을 던진다.당신은 차가운 어둠 속에서도 성스러운 빛을 피워낸다.자식을 위한 생업은 당신의 꽃 같은 젊음을 야금야금 갉아먹었다.당신이 황혼으로 접어든 어느 날 당신은 더는 광야 위를 달릴 수가 없었다.일상의 붓으로 세상에 감동을 그려내는 존재..긴 세월 동식하면서 자식은 윤기 있게 살찌워졌고당신은 주름지고 야위어졌다.애옥살이하다 병상에 몸을 뉘인 시간이어쩌면 당신의 유일한 휴식시간인지도 모른다.자식을 위해 희생하여 병든 몸,..
2023.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