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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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기다림 The wait of a puppy, 2009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어느 강아지의 기다림 ^^ The waiting of a puppy waiting for an owner :)
2024.03.14 -
초라한 욕심 Humble greed, 2021
물은 묵묵히 흘러 대양을 이루고, 흙은 묵묵히 흘러 산야를 이룬다. 그 앞의 인생은 너무 초라해서, 욕심은 급하다는 듯 바빠 보인다. ^^ Water flows silently to form the ocean, and soil flows silently to form mountains and fields. The life before it is so shabby that greed seems urgent. :)
2024.03.12 -
예미역 Yemi station, 2014
살을 에는 겨울 아침, 날카로운 혹한이 기차 도착 시각을 향하던 대기실의 벽시계 초침마저 얼려버릴 기세로 고통 버무린 기다림을 제빙하고 있을 때, 어느 노쇠한 할머니는 그 기다림이 너무나 버거운 일이셨는지, 흔연한 시선으로 역무실 안의 난로를 가리키며 역부에게, “기차가 올 동안만 저 난로 옆에서 기다리면 안 될까요?”라고 간촉에 가까운 물음을 건네 보시지만, “그게 되겠습니까?”라는 반문으로 응대하는 역부의 투박한 강원도 억양은 시골 작은 역사에 몰아치고 있는 황막한 혹한만큼이나 냉랭했다. On a morning of winter that freezes my skin, when a sharp chill is freezing a second hand of the wall clock which is mov..
202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