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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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생성 The creation of the sea, 2012
숱한 협곡을 굽이쳐오지 못했다면, 바다는 그저 소금물에 불과해 ^^ If it had not meandered through many canyons, the sea would be just salt water. :)
2023.06.29 -
한 움큼의 떨림 A handful of tremors, 2008
인간이 쉽사리 도달할 수 없는 저 먼 곳으로부터 한 움큼의 떨림이 숨길을 지나 가슴에 내려앉았다.. The quiver of a handful coming from a distant place that humans cannot easily reach sat down on my heart through the airway..
2023.06.28 -
빗소리 The sound of rain, 2011
막막하게 떨어지는 허공의 비들, 땅에 부딪히고 나서야, 외마디 아픔을 토해낸다... 비가 내리고 있었어. 하염없이 비가 내리고 있었어. 그런데 귀가 먹은 것처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기도 했지만, 빗소리는 들리지 않았어. 그때 친구가 내게 말해주었어. 비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지붕 위에 닿을 때, 물 위에 닿을 때, 땅 위에 닿을 때, 비는 비로소 소리가 나는 거라고.. 내 눈물이 네 가슴에 닿지 않듯이 네 눈물이 내 가슴에 닿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저 타인일 뿐이야... The gloomy raindrops that fall from the sky make the sound of pain after touching the ground... It was raining. It..
2023.06.27